작년 한 해 학교를 다니며 카페인 중독으로 살다보니 거의 매일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수분을 보충했다. 내가 쓴 일회용 포장 컵만 해도 못해도 200개는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까 끔찍했다. 몇년치를 모으면 내 키보다 클 것이 아닌가. 그래서 1월부터 플라스틱 컵을 올해 절대 쓰지 않겠다고 작정을 했다. 미국에선 거의 스타벅스를 이용했기때문에 스타벅스 텀블러만 가지고 있는 내가 불편하지 않았는데 막상 한국에 들어와 일반 커피숍에서 텀블러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조금 어렵게 느껴진다. 거절을 당하면 어쩌나 그러면 민망해질텐데.
오늘 처음 집앞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다가 마셨는데 다행히 거절당하지 않았다. 앞으로 많은 상황을 마주할텐데 나에게도 지구에게도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