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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 세 살 신규간호사의 블로그
간호사가되겠다고?/신규간호사일기

[신규간호사일기]

by 애착인간 2023. 2. 24.

조금 익숙해진 것 같다. 메모지 없이 일을 할 수 있고, 어느정도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많이 겪어본 것 같다. IV도 루트가 엄청 안좋은 것 아니면 잡을수 있고 기본적인 sedetive나 CRRT는 당황하지 않고 볼 수 있다.

이정도 되는 상황을 기다려왔었다. 언젠가 그런날이 오려나하고 생각했던 날이 지금인것 같아.
하지만 계속 미래는 어둡고, 선배들에게 물어봐도 행복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계속 꿈을 꾼다. 반복되는 망망대해나 깊고 어두운 산속에서 조난당하는 꿈. 하도 반복되는 상황이다보니 꿈속에서의 난 당황하지도 않는다. 망망대해에서는 그냥 둥둥 떠있을뿐, 산에서는 열심히 매달려 버틸뿐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 이게 내 상황인걸까.

미국을 가야하는데 많은것들이 나를 붙잡고 미국을 가려면 지금 그만둔다고 말해야하는데 고민이 많은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