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미친건 아니고
원래 좋아하지만
같이 가주다 보니 정말 많이 먹었다.
지지난주에는 막국수만 먹어서 땀을 흘리면 육수가 나오는 거 같았다
몸에서 메밀이 자라나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거나 그 중 마음에 들었던 몇군데를 소개하고자 한다
흥업동해막국수는 원주 흥업리에 있는데 나는 매지리에 있는 호수를 구경하러 가는 길에 들려서 먹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였으며 내려서 걷는 길에 가을 논이 멋지게 펼쳐져 있어서 보기 좋았다.
인기 많은 곳을 찾아다녔는데 이곳은 꽤 외진 곳에 있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코xx 이후로 사람 많은 곳 보기 힘든데 알바생도 많은 것 보니 그래도 장사가 어렵지는 않은 것 같다
밑반찬은 막국수집에서 흔하게 나오는 무절임과 열무김치가 나왔다.
반찬은 눈에 띄는 맛은 아니었고 겨자를 저렇게 덜어서 나왔더라.
우린 잘 먹지 않아서 저상태로 계속 남았다.
메뉴는 단촐했는데 물막국수 비빔
막국수 하나씩 시켜봤다.
옆에 보면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던지 설명이 자세히 써져 있어서 좋았다.
타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은 막국수 먹는 방법 잘 모른다
나도 처음에 비빔막국수 시켰는데 덜렁 육수만 가져다 주길래
물컵에 따라마시는 건가? 생각했다.
비빔막국수에 육수 조금 넣고 비비는 거라고 한다.
비빔막국수는 참기름과 참깨가 가득 뿌려져서 나왔다.
다른 집보다 눈에 띄는게 이 깨가루였다.
보통 많이뿌려주는게 김가룬데 여기는 깨가 국수를 지배한다
정성스럽게 이런 샷도 찍어봤다.
강원도에서 산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데, 내가 아는 막국수 맛은 밍밍하고 싱거웠다.
그런데 지금 팔고 있는 막국수는 거의 냉면 육수처럼 진하고 달달한게 많다
이 집은 그런 싱거운 맛이었다.
그래서 겨자를 일부러 주신건가 싶었다.
내 입맛에는 비빔막국수가 적당히 자극적이면서 맛있었다.
양은 정말 많다 둘이 두그릇 다 못먹고 나왔다.
재밌는 것은 정말 친절하고
사장님이 tmi 뿌리는 개그치는걸 정말 좋아하시는 듯 하다
여기저기 웃긴글이 많았다
화장실에도 웃기게 써있다고 했는데 내가 보지는 못했다
총점 ⭐⭐⭐
지나가는 길에 재방문의사 있음
차몰고 굳이 찾아가지는 않을듯. 그래도 중간은 하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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