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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 세 살 신규간호사의 블로그

간호사가되겠다고?29

간호학과 3학년이 힘든 이유 이제 3학년 올라온 편입 1년 후배를 만나서 저녁을 먹었다. 측은하다. 3학년 진짜 힘들었으니까 항상 불쌍하고 항상 안타깝다. 나보다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더 자주 연락한다. 모든 간호학과 학생들이 생각하듯 "우리학교가 제일 힘들어"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 제일 힘든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고3때 보다도, 그 전에 하던 공무원시험준비 1년, PEET 2년 준비보다도 더 힘들었다. 더 열심히 공부했지만 더 보람은 없었다. 언제나 내 자신이 쓰레기 같다고 느꼈고 더 열심히 해야되는데 더 많이 책을 봐야되는데 하루가 24시간이라는게, 내 체력은 하루 2시간 자면 다음날 힘들어지는것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성적이 잘 나오던 아니건 간에 그랬다. 이유가 뭐였을까? 일단 양이 엄청나다 실습과목이 있어서.. 2021. 3. 21.
학교를 고르려면 취업에 얼마나 열정적인 학교인가를 보라 또 퀴즈가 있다. 4학년이라 공부 안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매 단원이 끝날때마다 퀴즈를 보겠다는 교수를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니. 과제도 다음주에 2개가 끝나야 한다. 중간고사가 끝나면서 제출하란다. 중간고사도 다음주다. 자소서는 언제 쓰라는 말인가? 면접준비는 학교에서 해줄것인가? 학교에서는 자대병원을 가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우리 취업에 관심이 없다. 작년 자대병원 취업률 엄청나게 낮았으면서 개강오티때에는 1학년들에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 웃길 노릇이다. 이브닝 근무 안하고 실습하는 학교도 있는데 우리학교는 한주걸러 한주씩 이브닝 근무하면서 취업준비를 하라니.. 이브닝 근무 경험이 필요하긴 해도 취업 끝나고 할수도 있을텐데 조금 아쉽다. 학교를 고를 땐 내가 미리 어떤 병원에 취업하고 싶은지, 어.. 2021. 3. 15.
발등의 불 내일 당장 퀴즈가 있는데 하루종일 취업준비 고민만하다 하루가 흘렀다. 나보다 학점좋은 사람들이 줄줄이 떨어졌다는 합격후기를 보고 기분이 파도를 친다. 이러다 취업은 할 수 있는 걸까. 성실하기로 유명한 간호학과 사람들 2만명이 같은 생각을 하면서 같은 병원에 지원을 하는데 나같으면 나를 뽑겠냐 말이야. 할것은 너무나도 많은데 벌써 3월의 첫주가 지나갔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감도 오지 않다가 이 새벽에 갑자기 할일이 밀려들고 마음이 급해지는데 이 마음을 기록해둬야 내일 퀴즈 끝나고서라도 열심히 할 것 같아서 또 먹먹문을 써본다.. 화이팅하자 2021. 3. 8.
4학년이 되었다 3학년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코로나를 핑계로 방학내내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했다. 토익도 그냥 있는 점수 쓰지뭐.. 하고 그냥 누워지냈다. 그동안 못했던 게임도 잔뜩 사서 해보고, 2월에 거리두기 완화되고 나서는 친구들도 만났다.(4인이상 아닌 친구집 방문으로만) 그래도 마음 속 저편에서 이러면 안돼, 취업준비 해야지, 취업은 뭔지 알기나 하니라는 목소리가 계속 들렸다. 안들리는 척 했다. 뒷걸음 치다 편입을 하고 들어온 간호학과에 생각보다 너무 가혹하고 경쟁적인 환경속에서 하루하루 자퇴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그래서 내 목표는 3학년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었다. 3학년을 마치기 위해서라고 매일을 버텼다. 우리학교 간호학과의 가장 큰 산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3학년을 버티고 나면 4학년때 혹시나 너무.. 2021. 3. 6.